7만원 내기빵으로 하남에서 에버랜드까지 걸어간 중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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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b 작성일 23-05-18 14:16 조회 2,648 댓글 0본문
아침에 에버랜드 가겠다고 하남에서부터 걸어왔다는 중학생 2명.
저희 집쪽이 버스도 2시간에 한번 다니는 외진곳이고 저희집, 옆집도 단독주택이거든요?
근데 엄마가 아침부터 나와보라해서 나왔는데 마당에 왠 중학생남자애 두명이 있는거에요. 거기서 고구마 먹고 있어서 당황해서 뭐지; 싶었는데 엄마가 일루와보라면서 얘네 에버랜드 데려다 주고 가라는거에요.
그래서 뭔가 싶어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오늘 현장체험학습으로 에버랜드 가는데 길을 잃었다는거에요. 제가 학교에서 단체로 오는데 왜 여냐고 하니, 자기네가 ['하남에 00중학교 다니는데 현장체험학습 에버랜드라서 반애들끼리 내기로 하남에서 에버랜드까지 걸어오면 7만원 빵 내기'] 했다는거에요....
밤새 고속도로 지나 터널지나 오다 마지막에 길 잃어서 혜메는걸 엄마가 발견하고 물어봐서 데려와 고구마 먹였다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얼른 집에가서 먹을거 마실거 가져와 먹이고 차로 데려다준다니까. 친구들이랑 약속해서 걸어가겠다고~ 근데 길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산책갈겸 걸어서 데려다 주고 왔네요 크크크.
오랜만에 이럴게 순수하고 이 나이또래에서만 생각하고 할 수 있는 짓?이여서너무 귀엽고 걱정되고 진짜 아침에 무슨 드라마 한편 찍은 느낌이였네요. 에버랜드까지 걸어가면서 이야기 하는데 11시간 걸어왔다네요 크크크 밤새 걸어왔데요. 위험하게 고속도로로요. 심지어 아이들 둘다 검정옷.
가면서 선생님한테 전화 드리고 부모님께도 전화드리라고 하셔서 전화드리고 크게 혼나고 크크 저도 다시는 이런짓 하지말라고 얘기하고. 크크크
위험하고 고속도로는 너무 위험하다고. 잔소리 하게되더라고요.
어휴 가는길에도 먹어서 조금 힘이 났는지 아줌마 여기 동네도 괴담같은거 있어요?? 하면서 너무 귀여운데 참 복잡한 심정이였어요.. 데려다주고 편의점에서 마실거랑 과자 몇개 사줬네요.
지금쯤 에버랜드 안에 있을텐데 졸려서 잘 놀수나 있을지모르겠네요
다음부터는 이런일 없었음 좋겠어요 ㅠ 너무 위험하니까요 ㅠ
아침부터 너무 신기한?일이라 한번 주저리주저리 올려봐요 ㅋㅋ
헛웃음 나오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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