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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메마를 틈을 안주는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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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b
댓글 0건 조회 4,003회 작성일 23-06-1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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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일찍 입원해서 집중케어를 받고 회복한 다음 마지막 항암제를 투여받고 10일 만에 귀가했어요.

5차 항암 전 까지는 각시님 출퇴근을 차로 태워다 주었었는데, 길에서 쓰러진 후로는 침대에서 식탁으로 갈때도 심호흡하고 준비해서

거북이처럼 나아갑니다.  그래도 낫고 있다고 믿습니다. 다음에 병원에 가면 검사해보고 판정에 따라 추가 조치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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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니 침대위에 예쁜 잠옷이 놓여있네요.  보풀 핀 바지와 목이 늘어난 티셔츠 벗고 예쁜 것 입으러고 ....ㅠㅠ

자기도 맨날 색바랜 낡은 티셔츠에 몇년된지 모르는 바지 입고 자면서...,.,.,

거기에다 크래커를 저렇게 많이 사뒀네요.  딸꾹질이 나면 물로는 그치지 않고 크래커를 마른채로 1~2통 먹어야 멈추거든요.

무심하게 툭툭 내던지는 말투이지만,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워서 내 마음이 메마를 수가 없네요.

거기다 이런 마음 오유에 얘기하면 눈물나는 댓글들 감사하게 응원해 주시니 내 마음과 눈가가  늘 촉촉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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